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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휴가철 추천도서…정글만리 미생 불평등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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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휴가철 추천도서…정글만리 미생 불평등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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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무소속 안철수 의원은 28일 홈페이지에 조정래 선생의 '정글만리(총 3권)'와 윤태호 작가의 '미생'(총 7권),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 등 3권의 책(총 11권)을 휴가철에 읽겠다며 국민에도 추천했다.


안 의원은 "사람과 사람의 만남 만큼이나 사람과 책의 만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받아들일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는, 그 진가를 깨닫지 못하고 소중한 기회를 떠나보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는 그 기회를 가지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면서 "내가 처한 상황에서 적절한 책과의 만남은 운명과도 같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우선 '정글만리'를 추천하면서 "중국이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주도형으로 경제 체질 전환을 하게 되면 중국이 제 1무역국인 우리는 커다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기업은, 정치권은 과연 변화에 대응할 준비를 갖췄을까. 이제 우리는 중국을 깊고 넓게 알아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조정래 선생에 대해서는 "늘 시대를 통찰하는 작품을 펴내셨다"면서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그랬고, '아리랑'이 그렇고, '한강'이 그렇다. 우리나라의 근현대사를 종단했던 조 선생께서는 3년 전에는 '허수아비춤을 통해 경제민주화의 필요성을 보여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중국과 세계경제에 대한 통찰이 필요한 시대의 요구에 응답해주셨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웹툰을 단행본으로 펴낸 '미생'에 대해서는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그러나 많은 여운이 남는 만화책"이라고 말했다. 그는 "30여년 전 제 취미중 하나가 바둑이었는데 일본의 오다케 히데오(大竹英雄) 9단이 쓴 바둑 입문서를 시작으로 바둑잡지, 포석 정석 끝내기, 사활책 등 시중 서점과 청계천 헌책방에서 눈에 띄는 바둑책은 찾아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안철수 휴가철 추천도서…정글만리 미생 불평등대가

안 의원은 "많은 경우의 수들 중에 하나의 선택, 한 수 한 수를 놓을 때 마다 새롭게 생기는 경우의 수와 변화하는 상황들, 그 수순들을 상상하며 선택하고 책임을 지는 과정이 좋았기 때문"이라면서 "바둑에서는 두 개의 집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 돌은 아직 살아있지 못 한 돌이다. 죽은 돌도 아니다. 그래서 미생(未生)"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뚝딱뚝딱 끝나는 속기 바둑보다 오랜 시간 생각하며 두는 장고 바둑이 좋다. 우리네 삶도 장기전이라 생각한다"면서 "'미생'의 완결은 완생(完生)이 아닐 것이라는 추측을 해본다. 완벽한 삶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조지프 스티글리츠의 '불평등의 대가'와 관련해서는 격차사회의 현실을 강조했다. 그는 "지금 우리 사회를 둘러싸고 있는 가장 큰 위기는 한마디로 격차일 것"이라면서 이를 불평등이라고 말하고 "개인 간의 격차, 빈부의 격차, 성별의 격차, 세대간의 격차, 산업간의 격차, 대ㆍ중소기업간의 격차, 지역의 격차까지,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분야에서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사회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회의원의 한 사람이니, 지금의 정치에 대한 책임이 있으며 격차를 최소화하는 정치를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 모든 불평등은 진공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의 정치적 힘과 정치적 권모술수가 상호작용하는 가운데 생겨난다"는 책 속의 구절을 소개하면서 이 문장 때문에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이 불평등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정치에서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으로 만들어진다'는 말이 있다"면서 "휴가동안 책을 통해서 세계관을 넓히고 우리 자신과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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