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이대호(오릭스 버팔로스)가 후반기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25일 일본 고베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2013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홈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선보였다. 매 타석 안타를 치며 팀 내 최초로 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그 사이 시즌 타율은 종전 0.312에서 0.321(312타수 100안타)로 폭등했다.
전날 시즌 27번째 멀티히트(4타수 2안타 1득점)로 타격감을 조율한 이대호는 첫 타석부터 깨끗한 안타를 때렸다. 0-1로 뒤진 2회 선두로 나서 상대 선발투수 다케다 마사루의 시속 122km 체인지업을 공략, 좌전안타로 연결했다. 후속 다카하시 신지가 3루수 앞 병살타를 쳐 추가 진루는 없었다. 이대호는 0-4로 뒤진 4회 일찌감치 시즌 28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사 1루에서 다케다의 4구째를 밀어 쳐 중전안타를 뽑았다. 이대호는 아롬 발디리스의 적시 2루타를 틈타 홈을 통과, 득점에 성공했다.
세 번째 타석에선 스스로 타점과 득점을 동시에 올렸다. 3-4로 뒤진 6회 주자 없는 1사에서 바뀐 투수 야누키 도시유키의 슬라이더를 공략, 왼 담장을 넘겼다. 지난 1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 솔로 홈런 이후 8일 만에 터진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이대호의 맹타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오릭스는 8회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이번에도 이대호의 배트는 한 몫을 했다. 무사 1, 3루에서 바뀐 투수 마스이 히로토시의 초구를 밀어 쳐 1타점 우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동점과 역전을 모두 책임진 이대호는 계속된 무사 1, 2루 찬스에서 대주자 미쓰마타 다이키와 교체돼 더그아웃에서 휴식을 취했다. 오릭스는 8회 1점을 더 추가해 6-4로 승리, 퍼시픽리그 4위(40승3무41패)로 뛰어올랐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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