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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청의 가슴 따뜻한 행정 마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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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 여관, 비닐하우스 등 241개소 비주거시설 현장조사...실직, 질병, 장애 등으로 지원이 절실한 위기가정 발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IMF당시 사업부도를 맞은 서모씨.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찾아온 간경변증으로 남아 있던 재산도 모두 치료비로 충당. 2평 남짓한 여관방에서 부부가 생활. 하루 2만원인 여관비도 200만원 이상 체납 중이다.


서씨는 교통사고 후유증과 습관성 음주로 근로가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주민등록이 말소돼 기초생활수급 신청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강동구청의 가슴 따뜻한 행정 마음 울린다 이해식 강동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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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조사 기간 중 알게 된 부부의 어려운 사정 듣고 암사1동복지네트워크는 운영회의를 열고 지원가능한 방안을 모색했다.


주민등록 재등록과 함께 체납중인 여관비를 지원했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도 신청했다.

남편의 치료를 위해 강동구정신보건센터의 알코올 상담 및 치료서비스 연계했다. 월세보증금 마련을 위해 평화방송 모금프로그램 사연 신청. 지속적인 통합사례관리 진행했다.


배달일을 하던 석모씨. 교통사고로 일을 할 수가 없게 돼 월세 보증금을 생활비로 충당하고 있다.


두 부부가 여관에서 거주하던 중 지난 5월초 자녀 출산했다. 살림살이도 없고 신생아 양육에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다. 부양의무자 조사 거부로 인해 기초생활수급 신청 불가했다.


천호2동복지네트워크 운영회의를 통해 지원가능한 복지서비스 모색했다. 동 주민센터 따뜻한 겨울보내기 성금으로 체납 숙박료 지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긴급주거지원 신청해 지원받은 400만원으로 웰셋방을 마련했다.


인근 교회 봉사단체와 결연, 육아용품 지원하고 자활근로 희망리본사업 참여. 통합사례관리 진행하고 있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이같은 사례의 위기가구와 소외계층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방치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민·관 복지협력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종합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중심의 맞춤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지난 5월 말부터 1개월 동안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종합점검을 해 각 동(洞)별 틈새계층과 위기가정을 발굴해 지원했다. 이후 연중 상시적으로 동복지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지원대상자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번 종합점검은 고시원, 여관, 비닐하우스 등 비주거시설 장기거주자와 지하철역사, 공원 등 노숙자를 주된 대상으로 하고 동거가족이 없는 노인, 청소년, 장애인가구 등에 대해 주민들의 제보 등을 토대로 탐문조사를 병행했다.


취약지역 241개소에 대해 중점조사를 실시한 결과 위기가정 110가구를 발굴했다. 발굴된 위기가정에 대해 법정급여 73건, 민간지원연계 36건, 복합사례관리 11건, 방문서비스 16건 등 총 136건의 지원이 이뤄졌다.


지원은 기초생활수급신청, 한부모가정지원, 장애인연금(수당)지원 및 긴급복지지원 등 법정급여를 제공하고 법적기준 초과로 인해 제도권 내 지원이 불가능한 가구에 대해서는 민간자원을 활용해 후원금·품 결연지원, 병원연계 진단·검사비 지원, 방문복지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특히 복합적인 문제 상황에 놓여 있으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나 대처방법을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던 위기가정 20가구에 대해서는 희망복지지원단의 통합사례관리가 지원된다. 문제상황에 대한 진단, 복합서비스 제공, 방문복지 활동, 변화상태 점검 등의 복합사례지원 서비스가 제공된다.


구는 현장중심의 복지서비스 구현을 위해 지난 4월 동 주민센터 중심으로 복지인력을 보강했다. 또 민간자원의 총체적인 연계활동을 위해 동(洞)중심 복지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속적으로 운영회의 등을 통해 대상자 발굴과 지원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 결식, 교육기회 단절, 생계곤란 등의 어려움을 겪는 아동·청소년이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지원을 위해 지역 내 58개 초·중·고 학교별 위기가구 발굴지원 담당자의 연계망을 구축하고 6만부 홍보 안내문을 배포해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의 신고를 통한 발굴체계를 강화했다.


구는 통합사례관리 사업에 동참할 개인, 기관, 단체를 찾고 있다. 지정기탁성금·품은 물론 학원, 이·미용실 등 서비스이용권도 가능하다. 또 경제적 지원이 아닌 재능기부, 방문봉사, 안부전화와 같은 자원봉사활동도 가능하다. 후원을 희망하는 경우 주민생활지원과 희망복지팀(☎3425-5652)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상자 발굴과 지원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지원이 절실한 위기가정의 자립을 위해 지역사회가 모두 나서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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