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서울 시내 평균 전세가가 수도권 평균 매매가와 비슷한 선까지 치솟았다. 2008년 서울 평균 전셋값이 수도권 매매가의 66%에 달했으나 올 들어 99%까지 오른 것이다.
23일 부동산써브가 7월3주차 시세를 기준으로 서울시내 아파트 총 119만7526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균 전셋값이 2억7706만원이었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평균 매매가인 2억8013만원과 비교하면 99% 수준이다.
2008년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전세가는 2억51만원이다. 이는 수도권 평균 매매가 3억540만원의 66% 수준이다. 그러다 2009년 이후 서울 전세가격이 급격하게 올라 5년 만에 수도권 평균 매매의 99% 수준까지 올랐다.
경기도 19개시의 평균 매매가는 서울 평균 전세가보다 낮다. 경기도의 31개시 중 과천시와 고양·군포·부천·성남·안양·수원·광명·구리·하남·의왕·용인은 평균 매매가가 서울 전셋값보다 높았다. 인천은 9개구 중 연수구를 제외한 8개 구에서 각 구별 평균 매매가가 서울시 평균 전세가 보다 낮았다.
이런 현상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대다수 매수자들이 매매를 미루며 거래에는 소극적인 반면 전세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서울 전세가와 수도권 매매가 격차가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7월에도 매매가 하락과 전세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안에 서울 평균 전세가가 수도권 평균 매매가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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