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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콜 장착 의무화…"에어백 터지면 사고위치 자동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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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모든 차량에 '긴급구난자동전송(E-call)'시스템 장착이 의무화된다. 에어백이 터지거나 차량속도가 비정상적으로 급감하면 자동으로 사고차량의 위치와 운전자의 부상정도 등 사고정보가 중앙콜센터로 접수되도록 해 사고처리와 인명구조를 신속하게 하겠다는 취지다.


국토교통부는 19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11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국무조정실, 안정행정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교통사고 사상자 줄이기 종합대책'을 논의ㆍ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책에서 오는 2017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30% 줄이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로 개통 이후 필요에 따라 무인단속장비를 설치하던 방식에서 건설 때부터 설치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구간ㆍ무인단속장비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교통사고가 잦은 곳은 도로선형을 개선하고 졸음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졸음쉼터를 112개소에서 220개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보행사고, 정면충돌사고 예방에 효과가 큰 '주간주행등'을 2015년 이후 출시되는 신차부터 의무화한다. 65세 이상 성인의 사고 증가에 따라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교육수료자에게는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특히 사고 후 인명구조를 신속하게 하기 위해 E-콜 시스템 장착을 수년 안에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사고차량의 위치와 피해상황 등을 인근 소방서, 의료기관, 경찰서 등에 자동으로 전송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해주게 된다. 유럽 등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이 시스템 도입 후 사고 대응시간이 약 50% 줄어들고 부상 심각도가 2~10%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교통사고로 매일 15명에 가까운 귀중한 생명을 잃고 있으며 인적재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교통사고를 줄이지 않으면, 국민이 행복한 새 시대를 열 수 없다"고 강조하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국민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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