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올 상반기 국내 자산유동화증권(ABS)이 사상 최대 규모로 발행됐다. 금융기관의 적격대출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부증권(MBS)가 대거 쏟아졌기 때문이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ABS 발행총액은 2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19조8000억원)보다 35.5% 늘어났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발행이 활발했다. 실제로 주금공은 자산보유 기관의 유동화 채권의 절반이 넘는 14조2000억원 어치의 MBS를 쏟아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90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규모다.
정부가 가계부채 안정화 일환으로 은행 등 금융기관의 적격대출 취급을 장려하면서 담보물 유동화를 위한 채권 발행이 자연스레 늘어났다.
지난해 활발했던 일반기업의 ABS 발행은 다소 주춤했다. KT, LG유플러스 통신사와 항공ㆍ해운사 등 일반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 줄어든 4조2000억원 어치의 ABS를 발행했다. 신용카드사도 전년동기보다 26.3% 줄어든 2조9000억원 규모의 ABS를 발행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주택금융공사의 MBS와 단말기할부채권 ABS가 상반기 수준으로 꾸준히 쏟아질 것"이라며 "ABS 적기상환 여부, 신용보강 적정성, 기초자산 부실화 가능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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