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배우 박건형이 '조선시대 금사빠'로 등극했다.
박건형은 MBC 월화특별기획 '불의 여신 정이'에 이육도 역으로 캐스팅돼 이번 주 방송부터 등장, 성공적인 안방극장 컴백을 알렸다. 육도는 16세기말 동아시아 최고 수준 의 과학과 예술의 결합체인 조선시대 도자기 제작소 분원의 아버지 강천(전광렬) 후속 주자로 점쳐진 인물. 그만큼 섬세함과 깊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캐릭터이다.
지난 16일 방송된 '불의 여신 정이' 6회에서 박건형은 작품을 위해서 다각도로 고민하는 예술가적인 모습을 지닌 육도의 모습을 암시했다. 백자의 푸른 색을 내는 안료 회회청을 구하기 위해 육도는 화령(서현진)을 만났다. 강천과 거래가 틀어져 위기에 몰린 상단을 위해 육도를 회유하려는 화령의 속셈을 모르는 육도는 첫 눈에 화령에게 빠져들었다.
늘 무심한 표정으로 고민하는 예술가와 같았던 육도가 화령의 자태를 보고 일순 풀어지는 박건형의 표정연기는 일품이었다. 뿐만 아니라 공방에 돌아와 회회청을 꼭 쥔 채 아련한 표정으로 화령을 생각하는 육도의 마음을 잘 표현해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육도는 지난 5년간 우직하게 분원에서 도자기에 몰입한 인물이다. 따라올 자가 없던 그에게 정이(문근영)라는 라이벌이 생기고 화령이라는 여인이 마음에 들어오면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될 것"이라 전했다.
한편, '불의 여신 정이'는 성인 연기자들의 본격적인 등장에 힘입어 13.3%로 수도권 시청률 자체 최고치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키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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