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삼성증권은 17일 CJ CGV에 대해 중국에서의 아이맥스(IMAX) 상영관 확대가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신정현 애널리스트는 "CJ CGV는 아이맥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한국과 중국에 각각 5개, 30개, 총 35개의 아이맥스 상영관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한국의 아이맥스 상영관은 12개로 CJ CGV가 독점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아이맥스 상영관은 133개로 다수의 사업자가 운영 중이며, 그 중 중국 1위 영화관 사업자 완다는 약 60%인 75개의 아이맥스 상영관을 운영 중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CJ CGV가 운영하는 아이맥스 상영관 수는 한국 20개, 중국 75개로 총 95개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중국 영화 시장 규모는 204억위안(약 3조7000억원)으로,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2위를 차지했다. 2020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년에 20편으로 제한됐던 해외영화 상영 상한선이 지난해 2월 34편까지 확대됐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추가된 14편은 3D나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특수영화라는 조건이 있어, 특화관은 추후 중국에서 고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에서는 아이맥스와 유사한 디맥스(DMAX), 폴리맥스(POLYMAX) 등이 아이맥스 대비 약 50% 저렴한 가격으로 빅스크린 상영을 제공하고 있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화면 퀄리티는 현격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국 상영관 업체는 특화관 보유 유무에 따라 성장성이 크게 달라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CJ CGV는 중국에서 18개 사이트를 운영 중이며, 올해 26개, 내년 39개, 2015년 6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 아이맥스관 확대로 중국 성장에 대한 가시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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