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LG의 베테랑 투수 류택현이 프로야구 역사에 새로운 발자취를 남겼다.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롯데와의 원정경기 5-3으로 앞선 11회말 등판, 0.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용덕한과 장성호를 각각 삼진과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다. 바통을 넘겨받은 유원상이 김상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워 류택현은 홀드를 추가했다. 통산 118번째로 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주인은 군 복무 중인 정우람으로 입대 전까지 117개를 남겼다.
류택현에게 기록 경신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등판 때마다 역대 투수 최다 출장 기록(875경기)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 때문인지 류택현은 경기 뒤 담담한 말투로 “기록에 대해서는 담담하다. 꾸준히 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어 “매 경기를 보너스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
1994년 데뷔한 류택현은 만 42세로 현역 최고령 투수다. 생애 19번째 시즌에서 달성을 앞둔 대기록은 하나 더 있다. 통산 9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이다.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24명밖에 밟지 못한 고지에 2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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