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자금 조기상환을 추진 중인 헝가리가 IMF에 사무소 철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현지시간) 헝가리 언론에 따르면 죄르지 머톨치 헝가리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IMF가 헝가리에 사무실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의 서한을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에게 보냈다.
머톨치 총재는 서한에서 "대기성 자금 지원의 이행 조건을 거의 마무리했다"면서 "그간 지원해준 것을 소중히 여긴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이런 만큼 IMF가 헝가리에 사무실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헝가리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로 재정 위기를 겪자 2009년 IMF와 유럽연합(EU)등으로부터 200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헝가리는 2011년 말 IMF 등에 추가 구제금융을 신청하고 1년여간 구제 금융을 받는 조건을 두고 협상하다 결국 구제 금융을 받지 않기로 했다.
앞서 헝가리 MTI 통신은 미할리 버르가 경제 장관의 발언을 인용, 헝가리 정부가 내년 3월이 만기인 IMF 구제금융을 조기 상환할 것인지 수주일 내 결정한다고 보도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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