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그룹 노라조가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13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에서는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룹 DJ DOC가 전설로 등장한 가운데, 씨스타 정준영 B1A4 노라조 문명진 바다가 출연해 경합을 벌였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정준영은 'Remember, 그녀의 속눈썹은 길다'를 선택, 공중파 첫 데뷔 무대임에도 전혀 긴장하지 않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어 B1A4 역시 'DOC와 춤을'로 '초통령'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깜찍함을 과시, 원곡자인 DJ DOC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여름이야기'라는 댄스곡을 R&B 버전으로 편곡, 자신만의 스타일로 멋지게 소화한 문명진은 그러나 이후 바다의 열정적인 무대에 밀렸다. 그리고 바다는 다시 '머피의 법칙'으로 무대를 뜨겁게 달군 노라조에게 패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마지막으로 오른 씨스타. 그동안 효린이 홀로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지만, 이날은 멤버 전원이 함께 무대를 꾸몄다. 특히 씨스타의 무대에 남성 팬들은 눈을 떼지 못했다. DJ DOC 역시 삼촌팬을 자처하며 씨스타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 점수 발표를 앞둔 시간. 조빈은 "씨스타가 우승을 해도 좋다. 나도 씨스타의 팬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종 결과에서 관객들은 노라조를 선택했고, 이날 함께 출연한 가수들 역시 대기실에서 노라조의 우승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노라조는 이날 출연 가수들 중 가장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노라조 특유의 경쾌함은 살리고, DJ DOC '머피의 법칙'이 주는 유쾌함도 유지했다. 여기에 노라조 조빈의 코믹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한편, 시원하게 터지는 이혁의 샤우팅은 이들의 무대를 더욱 빛나게 만들었다.
노라조는 무대에 오르기 전 랩 개인기를 펼치며 "제발 1승 살려줘요"라고 외쳐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 외침이 결국 현실이 됐고, '불후의 명곡' 우승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쟁쟁한 가수들과의 경합에서 거둔 당당한 승리인 만큼 노라조의 우승은 더욱 값진 것이었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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