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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라비카 커피 원두 값이 더 떨어진 까닭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9초

선진시장 포화됐고 신흥시장에선 저렴한 로부스타 수요가 더 증가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커피 원두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고급 품종인 아라비카의 값이 더 큰 폭 떨어지고 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7월 13일자)에서 공급과잉이 된 커피 시장을 이같은 측면에서 분석했다. 세계 커피의 3분의 1이 브라질에서 생산되는데, 브라질에서는 주로 맛이 좋고 값이 더 나가는 아라비카를 재배한다.

아라비카는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첫째 이 품목을 소비하는 선진국 시장이 포화됐다. 세계에서 생산되는 커피 중 절반 이상을 마시는 유럽·미국·일본 시장이 정체된 상태다.


둘째 중국?인도네시아?브라질처럼 커피가 중산층의 기호음료인 곳에서는 시장이 연간 약 5% 성장하지만 이 지역 소비자들은 아라비카 대신 더 저렴한 로부스타를 원료로 한 커피를 마신다. 세계 커피 생산량 중 40%는 로부스타이며 생산량 2위 국가로 급부상한 베트남이 재배하는 커피가 로부스타다.

아라비카 생산자에게 더 불리한 건, 유럽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자 네슬레와 크라프트 같은 커피 가공업체들이 아라비카에 로부스타를 섞는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아라비카 가격은 로부스타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떨어졌다.


아라비카 원두 공급이 줄어들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2011년에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브라질 농민들은 경작 면적을 넓히고 향상된 농법을 채택하고 비료를 많이 뿌려 수확량을 늘렸다. 콜롬비아 농민들은 기존 커피 나무를 수확량이 좋은 수종으로 대체했다.


게다가 올해는 브라질 커피 나무가 해거리를 할 때인데, 날씨가 좋아 수확량이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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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우진 기자 cobalt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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