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LG이노텍이 지난 2010년 대규모 LED 설비투자에 나선 데는 맥킨지의 보고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킨지는 보고서를 통해 LED 사업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점치며 LG이노텍에 1조원 이상의 투자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LG이노텍은 2010년 상반기 대당 30억원을 넘나드는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 100여대를 파주공장에 들였다. 기계 설비 투자에만 3000억원을 투자했다.
LG이노텍의 한 관계자는 "당시 투자 시기와 금액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내부서도 의견이 엇갈렸지만 고위 임원 A씨가 맥킨지 보고서를 토대로 강하게 밀어붙여 1조원에 가까운 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면서 "외국계 기업 출신인 B 임원이 만류했었지만 당시 맥킨지의 보고서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질 정도로 LG전자와 관련 계열사들의 신뢰가 높아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성장세가 예상됐던 LED 시장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기점으로 침체 일로를 걷기 시작하면서 맥킨지의 예상은 빗나갔다. LG이노텍은 2012년 1~3분기 흑자전환한 것을 제외하면 2012년 4분기부터 2013년 1분기까지 10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나머지 사업은 견조 하지만 항상 LED가 말썽이다.
수요가 줄자 공장가동률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증권가에 따르면 현재 중국, 광주, 파주에 있는 LED 공장의 가동률은 51%에 불과하다. 그나마 수익성이 좋은 LED 조명사업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LG이노텍 홍보실 관계자는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LG이노텍의 LED 투자와 맥킨지는 관련이 없다"면서 "증권가에서 추정하고 있는 파주 LED 공장의 가동률도 51%가 아닌 81%에 달한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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