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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機 착륙사고]아마츄어 사진가가 담은 운명의 순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214편 항공기의 사고 순간이 고스란히 담긴 비디오가 공개됐다.


미국 CNN은 사고 발생 하루 뒤인 7일(현지시간) 아마츄어 사진가 프레드 하이예스로부터 사고 순간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비디오를 입수했다며 이를 보도했다.

이에따르면 하이예스는 샌프란시스코 공항 앞바다 건너편에서 비디오 카메라를 고정시킨 채, 항공기들의 착륙 장면으로 원거리에서 촬영하고 있었다.


잠시 후 그의 비디오 화면 오른 쪽 끝에 검은 비행체가 등장하자 그는 주변 사람들에게 비행기 착륙 장면을 보자고 말까지 건냈다.

이때까지 하이예스는 물론 비행기 탑승객 등 그 누구도 불과 몇 초 후 끔찍한 사고가 발생하리라곤 상상도 못할 순간이었다. 실제 화면에 등장한 아시아나 여객기는 바다와 가까운 높이로 낮게 날며 활주로에 불안하게 접근하고 있었지만 이를 눈치 채는 사람은 없었다.


활주로에 거의 다와서야 기수를 올리려던 아시아나기는 끝 부분이 활주로에 부딪히면서 중심을 잃기 시작했다.


순간 하이예스는 자신도 모르게 "오 마이 갓(Oh my god)!”을 외쳤다.


이후 비디오 화면에는 기체가 크게 솟구쳤다가 활주로 주변에 내동댕이 쳐지는 모습이 생생히 담겼다. 기체는 이내 연기와 불꽃, 흙먼지에 휩싸였다.


비디오 화면에는 불과 몇 초 사이에 이를 목도하게된 하이예스가 넋이 나간 듯 “오 마이 갓”만 5번 더 되뇌이는 육성도 함께 녹음이 됐다.


CNN은 이 비디오에 나온 장면들이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발표한 사고 당시 상황들과 그대로 일치한다면서 향후 사고원인 규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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