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일본의 수도인 도쿄 중심가에서 흰 거품이 거리를 뒤덮는 소동이 발생했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일본 도쿄 긴자 거리에 있는 스미토모 빌딩 1층에서 대량의 거품이 발생했다. 이 건물 13층에 입주한 광고회사의 직원이 탕비실에서 약 40ℓ의 바디워시(액체 비누)를 싱크대에 흘려보낸 게 원인이었다. 비누액이 물과 섞이면서 대량의 거품이 발생됐던 것이다.
거품은 1층 배수관을 타고 땅 위에까지 올라왔고 순식간에 거리를 뒤덮었다. 인근에 들어선 건물과 거리에는 비누 냄새가 자욱했고 소방관과 경찰들까지 합세해 '거품' 소탕작전을 벌였다. 퇴근길의 회사원들은 거품을 보고 "눈 같다"며 감탄하거나 사진을 찍기도 했다.
건물 관계자에 따르면 이 거품에 독성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네티즌은 트위터와 온라인커뮤니티를 통해 "바디워시와 섞여 거품을 발생시킨 '물'이 더러웠던 게 아닐까"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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