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지난해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의 특허가 만료된 후 제네릭(복제약) 경쟁에서 한미약품이 앞서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은 발기부전치료제 복제약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발기부전 복제약이 964억원 어치 생산됐다. 지난해 5월 비아그라(실데나필 제제)의 특허가 만료되자 복제약 70여개가 쏟아져 나오더니 6개월 만에 1000억원에 육박하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제약사별로는 한미약품의 '팔팔정 50㎎'이 336억원(34.8%) 어치 생산돼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약품 '팔팔정 100㎎'(10.6%), 제일약품 '포르테라 구강용해필름 50㎎'(7.6%), 한미약품 '팔팔츄정 50㎎'(6.1%), 근화제약 '프리야 구강용해필름 50㎎'(4.2%), 한미약품 '팔팔츄정 25㎎'(4.0%) 순이었다. 한미약품의 4품목이 발기부전 복제약 시장의 55%나 차지한 것이다.
반면 그동안 발기부전약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던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정의 수입 실적은 곤두박질쳤다. 지난해 980만 달러(110억8000만원) 어치 수입돼 지난 2011년(1760만 달러) 대비 44.1%나 감소했다. 복제약이 오리지널약의 매출을 고스란히 잠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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