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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정치권, 시위대 달래기 나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브라질 전역을 뒤흔들고 있는 시위대의 열기에 브라질 정치권이 유화책을 내놓으며 화답하고 있지만, 시위대는 요지부동의 태도를 취하고 있다. 브라질 의회는 반부패·복지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26일(현지시간) 브라질 의회는 부패 사건에 대한 연방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는 헌법 개정안을 폐기했다. PEC 37로 알려진 이 수정안은 범죄 수사와 관련해 검찰의 권한을 줄이는 대신 경찰에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전문가들은 PEC 37이 도입되면 조직범죄 및 부패 등에서 성과를 거뒀던 검찰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해왔다. 브라질 언론들은 PEC 37이 의회에서 폐기된 것은 '시위대의 압력'의 결과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브라질 의회는 앞으로 새롭게 발견되는 유전에서 나오는 사용료는 교육 및 복지에 이용하기로 명시했다. 의회는 유전 사용료의 75%는 교육에, 25%는 복지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24일 주지사 및 주요도시 시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개혁을 위한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브라질 정부는 이르면 9월 7일 제헌 의회를 세우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호세프 대통령은 경제 안정을 위한 연방·지방정부 간 재정 협력, 소외지역 의료 서비스 개선을 위한 외국인 의사 채용, 대도시 대중교통시스템 개선, 교육 투자 확대 등 5개 합의안에도 합의했다.

지난 7일 상파울루의 버스 요금 인상에 항의로 촉발된 이번 시위는 1992년 이래 최대 규모다. 브라질 정부는 버스 요금안 철회, 정치 개혁 발표하고 있지만 시위는 좀처럼 잦아들고 있지 않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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