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종목 쏠림현상은 완화된 반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사들의 영향력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총 상위사(우선주 제외) 변동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일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사의 비중은 50.08%(538조3701억원)로 지난해 말 대비 0.1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코스닥 시총 상위 20개사의 비중은 22.24%(26조4749억원)으로 같은 기간 0.02%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코스피 시총 상위 20개사의 비중은 지난 2010년 말 47.91%에서 2011년 말 47.93%, 2012년 말 50.23%로 꾸준히 증가해 왔으나 올 들어 감소세로 전환하며 쏠림현상이 완화되는 모양새였다. 코스닥시장의 경우 시총 상위 20개사 비중이 2010년 말 23.53%에서 2011년 말 23.27%, 2012년 말 22.22%로 꾸준히 감소했으나 올 들어 소폭 증가했다.
지난 2010년 연말 이후 꾸준히 시총 상위 20개사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코스피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 15사, 코스닥시장은 셀트리온, CJ오쇼핑, 서울반도체 등 11사였다. 삼성전자와 셀트리온은 꾸준히 1위 자리를 지켰다.
개별 종목별 시총 순위 변동추이를 살펴보면 코스피 시장에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1위에서 6위로 시총 순위가 껑충 뛰었고 SK텔레콤도 14위에서 9위로 시총 순위가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과 LG화학은 각각 지난해 7위, 6위자리에서 올해 10위, 11위로 시총 순위가 밀렸다. 지난해 20위 밖에 있었던 NHN과 삼성화재는 14위, 19위로 뛰어 오르며 새롭게 20위권에 진입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동서는 지난해 8위에서 5위로 시총 순위가 상승했다. GS홈쇼핑과 파트론도 작년 각기 10위, 19위에서 6위, 11위로 순위가 급등했다. 반면 다음은 6위에서 10위로, SK브로드밴드는 5위에서 7위로 순위가 밀렸다. 덕산하이메탈과 성광벤드, 성우하이텍 등 3개 종목은 시총 상위 20위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2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총은 1074조972억원으로 전년말대비 79조1970억원(6.86) 감소했고 코스닥시장은 119조293억원으로 9조9074억원(9.08%) 늘었다.
주상돈 기자 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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