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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화공세 이어 여론몰이...유엔 기자회견 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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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자정 '한반도 상황' 주제로...전향적 발언 나올지 주목

北, 대화공세 이어 여론몰이...유엔 기자회견 자청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오른쪽)과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2012년 4월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생일기념 열병식에 참석해 함께 웃고 있다.(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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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북한이 최근 대화공세를 펼친 데 이어 이번에는 유엔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여론몰이에 나섰다.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는 21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우리시간으로 22일 00시) 미국 뉴욕 유엔본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20일 공지했다. 기자회견 주제는 '한반도 상황'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대표부가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전향적인 발언을 쏟아낼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그러나 통상적으로 북한이 기자회견을 하는 경우 기존 주장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친 만큼 이번에도 특별한 내용이 없을 것이라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북ㆍ미 고위급 회담을 제의하면서 한반도 안보위기가 미국 탓이라고 하면서 자신들은 미국이 변하지 않으면 핵을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대화 제의가 일종의 선전, 선동의 성격이 더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이번 유엔 기자회견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미국 내 대북 온건파의 여론을 결집시키고 국제사회에서 동정표를 얻기 위한 전략이라는 말이다.

한편 북한대표부가 난데없이 기자회견을 신청한 것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강화되고 남ㆍ북, 북ㆍ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나름대로 탈출구를 찾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한ㆍ미ㆍ일 3국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9일 워싱턴에서 회동을 갖고 북한에 북ㆍ미 간 2·29 합의 내용을 뛰어넘는 수준의 의무를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북한의 잇단 대화 제의에 '먼저 비핵화를 위한 행동을 보이라'고 응수한 것이다. 27일 있을 한ㆍ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 비핵화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가운데 유엔도 국제사회와의 합의를 파기하고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북한의 기관 4곳과 개인 8명을 추가로 제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으로서는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국제적 고립을 타개해야 할 상황인 것이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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