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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스터디' 직접 챙긴 금감원장 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최수현 원장 취임 후 첫 간부워크숍 개최
이민화 KAIST교수, 당국 규제 축소 당부
최 원장 "불합리한 관행 척결 앞장서달라"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간부들과 함께 워크숍을 가졌다. 특히 최 원장은 워크숍 주제와 강사까지 직접 챙길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13일 서울 통의동 연수원에서 국장급 이상 간부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한강의 기적, 창조경제' 주제로 워크숍을 열었다.

금감원 고위관계자는 "새 정부의 핵심 정책기조인 창조경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향후 조사 및 감독 업무를 진행하는데 있어 창조경제 개념에 대한 내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취지"라고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민화 KAIST교수가 강사로 나서 한 시간 동안 창조경제 구현 핵심 전제조건인 벤처생태계 조성, 창조금융을 위한 정책 과제 등을 설파했다. 특히 이 교수는 창조금융 달성을 위해 금융감독당국 규제 축소의 당위성을 주문하는데 상당 부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 참석한 금감원 모 국장은 "이 교수는 창업역량 강화를 위해 융자 및 연대보증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며 "감독기능도 사전적인 규제 보다는 사후평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뒤이어 최 원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불합리한 관행 척결'을 골자로 한 감독정책을 강한 톤으로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의 중간중간 금융파트별 국장 5명에게 창조경제에 기반한 업무 계획을 묻는 등 시종일관 긴장감이 감돌았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서는 최 원장의 이런 행보가 최근 금융권 인사 개입으로 불거진 '관치금융' 논란을 의식한데 따른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감원이 창조경제 개념을 이해하기 위해 워크숍까지 마련했다는 것 자체는 평가를 해줄만한 부분"이라면서도 "하지만 관치금융을 답습한다는 비난을 불식시키기 위해 마련한 급조성 이벤트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워크숍 주제는 지난달에 확정된 것"이라며 "최근 불거진 관치금융 논란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태진 기자 tj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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