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하나금융그룹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17일 '한국 경제의 저성장 고리를 끊기 위한 설비투자 2.0'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 경제가 제3차 경제 하락기에 진입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산업별, 그룹별 설비투자 성향과 기여도도 분석했다.
보고서에서 연구소는 "오일쇼크에 따른 1970년대 후반과 IMF 구제금융 시기인 1990년대 후반은 각각 1차, 2차 경제하락기이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는 3차 하락기"라며 "특히 1~2차에 비해 3차 경제하락기의 기울기가 더 커 한국경제의 성장 둔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국내 설비투자의 35%를 차지하는 6대그룹의 보유현금대비 설비투자 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아울러 설비투자 둔화를 상쇄하려면 ▲설비투자가 부진한 석유정제품, 제조업, 식료품 제조업 등의 설비투자 확대 ▲해외진출 기업들의 국내유턴 유도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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