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르포]외국인 밀집촌서 이사왔는데, 또?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행복주택 시범지구 '안산고잔지구' 가보니.. 주민들 집값하락·안전 등 우려


[르포]외국인 밀집촌서 이사왔는데, 또? 정부가 4·1 부동산대책의 후속으로 ‘행복주택’ 시범지구를 선정한 가운데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일대 주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AD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그렇잖아도 녹지가 얼마 없는데, 그나마 있는 녹지까지 줄여야겠어요?" (고잔역 인근주민 A씨)


"행복주택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안전에 위협을 받을 수도 있으니 그렇죠." (고잔역 인근주민 B씨)

정부가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을 선정한 가운데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일대 주민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임대주택 건설이 강행될 경우 몸으로 막겠다는 주민들까지 나왔다. 과밀개발 후 외국인 증가로 인한 주거불안 등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주말 안산 고잔동 전철역을 찾아보니 길거리, 인근 아파트 등지 곳곳에는 행복주택지구 지정을 반대하는 현수막이 빼곡했다. 안산 고잔지구는 지하철 4호선 고잔역 철도부지 4만8000㎡에 임대주택 1500가구를 건설하는 계획이 수립돼 있는 곳이다. 고잔역 맞은편 푸르지오 아파트에 사는 주민 A씨는 "공단에서 나오는 매연 때문에 가끔 공기가 안 좋은걸 느낀다"며 "그나마 있는 그 녹지마저 줄여야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원곡동에 사는 사람들은 무슨 일 당할까 밤에 밖에도 못나간다"며 "그쪽 거주환경이 싫어서 여기로 이사 온 사람들도 있는데 여기까지 외국인 노동자들이 몰리게 될까 우려된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인가정이나 다문화가정 한 가구가 들어오면 이를 따라 같이 들어와 정착하는 경우가 많다"며 "집단으로 이들이 거주할 경우 위협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원곡동은 외국인 밀집거주지역으로 '외국인 거리'가 위치해있고 불법체류하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르포]외국인 밀집촌서 이사왔는데, 또? 고잔역 철도와 주차장 사이의 공간이 텃밭으로 꾸며져 모종이 심어져 있다.


고잔역 맞은편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D씨는 "임대아파트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외국인이나 서민들일 것"이라며 "역 앞에 대형 임대아파트 단지가 있는 것 자체가 좋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주변에 초등학교도 하나밖에 없는데 학교 문제도 우려스럽다"는 말도 했다. 고잔역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고잔신도시에 들어가는 관문인데 행복주택으로 인해 지역 이미지자체가 부정적으로 변할 수도 있다는 우려인 것으로 풀이된다.


행복주택 건설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주민들도 있었다. 인근 P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행복주택이 들어오면 오히려 인근 상권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인근주민들은 다문화가정이나 외국인들이 유입되면 집값하락이나 범죄가 늘어날 것 이라는 등의 노파심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안산시는 행복주택 후보지 지정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안산시는 국토부가 내세운 고잔지구 테마인 '다문화 소통' 측면에서도 다문화특구인 원곡동에 인접한 신길지구가 더 적합하다는 입장이다. 2006년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63블록 5만544㎡ 규모 부지가 국민임대주택단지로 지정된 후 사업 착수가 미뤄지며 우범지대로 바뀌어가고 있다며 이곳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13일 안산시 단원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행복주택 주민 설명회에서 안산시의회 의원들도 "신길지구를 활용하면 되는데 왜 굳이 주민들의 반발을 무릅쓰고 고잔역에 사업을 추진하느냐"며 "시의회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대처 하겠다"고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권용민 기자 festy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