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삼성 라이온즈의 이승엽이 국내 프로야구 통산 350번째 홈런을 그랜드슬램으로 장식했다. 역대 최다기록도 어느덧 가시권이다.
이승엽은 1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출전, 상대 선발 찰리 쉬렉을 상대로 대포를 쏘아올렸다. 2-4로 뒤진 5회 1사 만루에서 4구째 147km짜리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오른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승엽의 개인 통산 9번째이자 2003년 6월 22일 대구 SK전 이후 3645일 만에 터진 그랜드슬램. 더불어 한국 프로야구에서 350번째 홈런 고지를 정복했다. 그 사이 통산 최다 홈런은 1개 앞으로 다가왔다. 현 기록의 주인은 양준혁(351개)이다.
이승엽은 지난 2일 대구 롯데전 이후 12일 만에 거포 본능을 되살리며 신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6으로 맞선 8회에는 무사 1,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9회 마지막 타석에선 2사 1,2루 찬스에서 우전 적시타를 쳐 타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혼자서만 6점을 올린 이승엽의 맹타를 앞세워 NC를 14-6으로 완파하고 4연승을 달렸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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