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콜라에 뜨거운 물을 섞어 감기특효약으로 먹었다는 과거 일화를 소개해 흥미를 끈다.
박 대통령은 14일 방한 중인 중국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감기로 고생하자 탕 전 위원이 감기특효약을 소개해준 일을 회고하며 "중국에서도 먹고 한국에도 그 소식이 널리 알려져 다른 사람들도 실험을 해보고 그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일화가 위원님의 따뜻한 마음으로 오래 기억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탕 전 위원은 "서양약과 한의약을 결합하는 특효라고 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과 탕 전 위원은 이번에 여섯 번째 만났다. 중국 외교가의 거목인 그는 현직을 떠난 후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만남에서 박 대통령과 탕 전 위원은 이달 말 있을 한ㆍ중 정상회담과 북한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탕 전 위원은 박 대통령의 정상회담 및 대북 관련 의견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16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 윤병세 외교장관도 면담할 예정이다.
탕 위원은 박 대통령과 만남 후 "一品淸廉"이라는 문구를 담은 연꽃 부조 액자를 선물로 전달했다. 그는 "廉의 중국어 발음이 연꽃의 蓮과 같다"며 "흙탕물에서 연꽃이 자라지만 그 꽃은 매우 깨끗하여 중국에서 사랑받고 있어, 박 대통령의 사상이나 철학과 일맥상통하다며 이 선물을 전한다"고 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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