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세청과 SK네트웍스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은 지난 4월22일 SK네트웍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국세청은 오는 10월 말까지 6개월간의 일정으로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SK네트웍스에 대한 조사가 통상적인 기간보다 두 배나 긴 6개월간 이뤄진다는 점에서 대대적인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업들의 세무조사는 3개월 단위로 이뤄지고, 조사가 더 필요할 경우 한 두차례 연장을 한다.
조사 대상 사업연도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개 년도다. 특히 국세청은 2009년 말 SK네트웍스가 워커힐과 합병할 당시 회계처리가 제대로 됐는지와 2010년 매출이 전년 대비 10% 넘게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0%나 줄어든 배경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매출이 28조원에 달하는 등 국내 종합상사들 중 외형이 가장 큰 기업이다. SK그룹내에서도 SK이노베이션 다음으로 매출 규모가 큰 핵심 계열사라는 점에서 세무조사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SK그룹 오너인 최태원 회장이 구속된 상황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회사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현재 세무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조사일 뿐 특별한 문제가 있어서 (세무조사)하는 건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05년 초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수백억원의 추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임선태 기자 neojwal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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