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영국에서 2016년부터 전자담배가 의약품으로 규제를 받게 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의약품·의료기기안전청인 MHRA(The 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는 이날 새로운 유럽 담배법 시행을 앞두고 전자담배를 의약품으로 규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자담배는 공공장소 흡연이 금지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금연활동가들은 전자담배의 인기 상승이 금연 노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비흡연가의 흡연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전자담배 이용자는 130만명에 달한다.
제레미 민 MHRA 위험관리팀장은 정부는 현재 출시된 전자담배가 적절한 안전성 기준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전자담배에서 오염 물질이 발견됐고 일부는 상당히 열악하게 제조됐다"고 우려했다.
이어 "우리는 전자담배의 안전성과 품질을 보증할 수 없기 때문에 사용을 권장할 수 없다"면서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할 것"이라고 말했다.
MHRA는 전체 전자담배 금지를 결정하지 않았지만 허가된 제품만 판매하도록 규제할 방침이다. 민 팀장은 "흡연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면서 "사람들이 담배를 줄이거나 끊는 일이 가능하길 원한다. 금지는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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