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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여왕의 교실', 마녀 고현정에는 적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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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여왕의 교실', 마녀 고현정에는 적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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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배우 고현정이 '마녀'로 완벽하게 돌아왔다. 기세고 당돌한 아이들도 그 앞에서는 꼼짝을 하지 못했다.

12일 첫 방송한 MBC '여왕의 교실'(극본 김원석 김은희, 연출 이동윤)에서는 산들초등학교의 개학 날 모습이 그려졌다.


드라마는 주인공 심하나(김향기)의 에피소드에서부터 시작했다. 이날 하나는 좋아하던 남자친구가 유학을 가자 원망심에 사로잡혀 추억의 물건들을 불태웠다.

이후 하나엄마(이아현)는 등교를 준비하는 하나에게 "6학년이 인서울 대학입시의 첫번째 승부처"라고 다그치며 치맛바람 강한 학부형의 면모를 드러냈다.


아이들이 등교를 하는 동안 마여진 선생(고현정)은 천둥치는 육교 위에서 검은 우산을 쓰고 의미심장하게 서 있었다. 등장부터 '마녀'라는 별명과 걸맞게 어둡고 음산했다.


교실에서 아이들과 첫 대면을 한 마선생은 자신의 소개를 해달라고 요구하는 아이들에게 "너희들 이름 정도는 알고 있어. 뭘 소개해야하지?"라고 물으며 아이들의 혈액형과 키, 몸무게 그리고 성격을 줄줄 읊었다.


모두가 당황하고 있는 사이 그는 "솔선수범 궂은 일 도맡는 게 반장이다. 꼴찌들이 맡으면 다른 반 보기에도 좋지 않다"며 "칠판당번, 우유당번, 급식당번, 청소당번은 우리 반에 없다. 나머지는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해 성적 우선 주의 사상을 드러냈다.


마선생은 성적 우수자에게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는 우선권을 주며 급식 배정과 사물함 선택의 권한 역시 부여하겠다고 했다. 심지어 1등은 교사형 왕사물함을 쓸 수 있게 해주겠다는 파격 조건을 내걸었다.


이날 마선생은 아이들에게 "너희는 서울 변두리 초등학교 6학년일 뿐"이라고 강조하며 냉혹한 현실을 직시하게 했다. 그에게는 교만도 말대꾸도 컨닝도 통하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절대권력 마선생의 등장으로 여지껏 안방극장에서 보지 못했던 새로운 캐릭터와 만나게 됐다. '여왕의 교실'은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한국식 정서와 교육제도에 맞게 많은 부분이 수정됐다.


고현정과 아이들의 팽팽한 기싸움이 가장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은 맞아떨어졌다. '여왕의 교실' 첫 회는 개성 넘치는 아이들 개개인의 사연을 다양하게 그려냈고 마선생이 어떤 인물인지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추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마여진 역을 맡은 고현정은 시종일관 차가운 표정과 날카로운 시선, 웃음기가 사라진 얼굴로 '얼음 카리스마'를 뽐냈다. 화장기가 거의 없는 얼굴과 칼로 자른 듯한 단발머리, 세련되지 않은 옷차림도 마여진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었다.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고현정은 완벽하게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앞으로 그려질 마선생의 활약과 아이들과의 강도 높은 기싸움이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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