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국내 증시에 첫 상장한 해외기업인 엑세스바이오가 의약품 유통관리 국제기구인 PFSA(Pharmaceuticals Fund & Supply Agency)가 주관한 국제경쟁입찰에서 창사이래 최대 규모의 수주를 확정했다고 12일 밝혔다. PFSA는 올해 3·4분기 중 에티오피아에 공급할 말라리아 신속진단키트(RDT) 경쟁입찰에서 품질, 가격, 납기 등의 경쟁요소를 평가해 엑세스바이오를 단일 공급자로 선정했으며 엑세스바이오는 780만 달러(약 9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는 엑세스바이오 2012년 매출액의 약 25%에 달하는 금액으로 엑세스바이오의 5월말 현재 누적 수주액은 3650만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회사측은 양호한 생산과 매출 진척도를 고려해 전년대비 최소 30% 이상의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의 최영호 대표는 "PFSA로부터 5월 10일 구매발주(PO) 의향서를 접수했으나 DACA(Drug Administration & Control Authority)의 승인을 받는데 시간이 소요돼 최종 확정이 다소 지연됐다"면서 "이번 수주는 앞으로 대형화되는 말라리아 RDT 국제입찰시장에서 품질이나 가격 못지않게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규모의 경제를 통한 납기에 대한 국제기구의 검증을 통과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엑세스바이오는 매년 빠르게 성장하는 말라리아 RDT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연간 생산능력을 1억 테스트로 확대했고 이번 공모자금을 활용해 미국 뉴저지 본사공장의 자동화 라인을 보강해 생산성 향상과 인건비 절감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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