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가톨릭대 교수팀, 동물 실험 결과 아토피 예방 효과 입증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홍삼이 아토피 피부염 예방과 함께 아토피 초기 증상·재발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조상현 가톨릭대학교 피부과 교수팀은 '아토피 피부염 동물 모델에서 홍삼 추출물이 아토피 피부염의 예방에 기여하는 효과 및 기전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을 통해 홍삼의 아토피 예방 효과를 최초로 입증하고 관련 기전을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교수팀은 아토피 피부염 초기단계인 생쥐모델에 매일 1회씩 5일간 홍삼추출물과 면역억제제 사이클로스포린, 달맞이꽃 종자유를 각각 경구 투여했다. 이후 트리니트로클로로벤젠(TNCB)으로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해 시간대별로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홍삼을 투여한 실험군에서 가려움과 부종으로 인한 귀 두께 증가를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피부 수분 손실(TEWL), lgE(알레르기 반응 지표), 염증세포와 랑게르한스 세포의 침윤, TSLP(습진·천식같이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의 발현도 줄였다.
특히 귀 두께의 경우 홍삼 실험군과 면역억제제는 33.3% 감소시킨 반면 달맞이꽃 종자유를 투여한 군은 16% 감소에 그쳤다. 또 면역억제제군은 lgE 수치를, 달맞이꽃 종자유군은 TEWL과 염증세포수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삼이 면역억제제, 달맞이꽃 종자유와 유사하게 아토피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교수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홍삼이 아토피 피부염의 보조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고 보고 있다. 조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홍삼 복용이 아토피 피부염 예방에 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면서 "초기 증상 발현과 재발을 억제하는 보조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 대체의학 학술지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Journal of Ethnopharmaclogy)에 최근호에 실렸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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