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자치구 11개소 시범운영에서 21개 자치구 50개소로 확대 개편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가 지난 1월 총 9개 자치구 11개소에서 시범운영해 온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를 이번 달부터 21개 자치구 50개소로 늘려 운영한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여성들의 수요 증가에 따라 확대 개편이 이뤄진 것이다.
서울시의 여성안심택배 서비스는 낯선 사람을 직접 대면하지 않고 거주지 인근에 설치된 무인택배보관함을 통해 물품을 수령하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물품 수령을 위해 문을 열어줄 때 불안감을 느끼고, 바쁜 직장생활로 택배 수령이 어려운 여성들이 주 이용대상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50개소에는 주로 여성들이 거주하는 다가구 및 다세대 주택과 원룸촌, 범죄 취약지역 등 보안이 필요한 곳 등이 포함됐다. 특히 쉽게 찾을 수 있고, 주민들의 왕래가 잦은 동네 주민센터, 도서관, 사회복지관, 구민 체육센터 등 공공기관에 설치해 안심하고 물품을 찾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25개 자치구로부터 추천받은 서울시내 총 170여곳을 한 달 동안 점검해 총 50개소를 선정, 무인택배함을 설치했다. 이 중 4곳은 7월 중 설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50개소는 ▲종로구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동대문구 정보화도서관, 청소년수련원, 답십리2동 주민센터, 장안동 사회복지관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민센터 ▲동작구 동작문화 복지센터, 상도3동 주민센터 ▲송파구 송파여성문화관 ▲강동구 평생학습센터 등이다.
여성안심택배 서비스의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택배 신청 시 여성안심택배가 설치된 보관함을 물품 수령장소로 지정하면 된다. 내 주변 여성안심택배 서비스와 물품 수령장소 주소는 서울시 여성가족분야 홈페이지(http://woman.seoul.go.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지정된 안심택배보관함에 물품이 배송되면 해당 물품의 배송일시와 인증번호를 수령자 휴대전화로 문자 전송하고, 이를 받은 시민은 원하는 시간에 보관함에 본인 휴대전화 번호와 인증번호를 입력한 뒤 물품을 찾아가면 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앞으로도 여성이 혼자 살아가는 데 느끼는 생활불편과 불안 등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며 "일상생활과 밀접한 문제에 역점을 둔 체감형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물품보관함은 24시간 365일 운영되고, 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면 하루당 1000원씩이 과금된다. 서울시는 향후 서비스 이용상황과 효과, 호감도 등을 모니터링한 뒤 내년 상반기 중 지정장소를 100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