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금준 기자]"군대 갔더니 '악몽'이 떠올랐다."
류수영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인근 한 카페에서 진행된 KBS2 '드라마 스페셜' 단막극 4부작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최근 군대에 가는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처음엔 좋은 추억들만 떠올랐는데 그게 아니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억이라는 것이 추억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묻고 싶기도 하다. 이번 '드라마 스페셜'을 찍으면서 추억이 아닌 나쁜 기억이라도 나의 일부였고, 또 아픈 기억일수록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류수영이 출연하는 '드라마 스페셜' 단막극 4부작 중 1화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은 사람의 추억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그는 극중 사법고시를 패스했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려 헌책방을 운영하는 이영재 역을 맡아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KBS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들이 전쟁을 펼치는 수요일 오후 11시 20분 황금시간대에 '드라마 스페셜'을 편성,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드라마국 관계자는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사전제작 형태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일각에서는 소재고갈 등으로 한국 드라마가 위기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기본으로 돌아가 좋은 작품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류수영과 남보라, 유인영 등이 출연하는 '내 낡은 지갑 속의 기억'은 오는 12일 전파를 탄다.
이금준 기자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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