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애플이 ‘어플리케이션(앱) 최강자’라는 명성을 잃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애플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앱 플랫폼이 구글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탓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모바일산업 컨설팅업체인 아심코와 시장조사업체 앤더스 애널리시스는 구글의 앱장터인 구글플레이 앱 다운로드 건수가 향수 수개월내 애플앱스토어를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지난달 발표한 iOS용 앱 다운로드는 500억건으로, 구글의 480억건을 다소 웃돈다. 하지만 구글은 월간 다운로드 건수가 25억건 늘어난 반면, 애플은 20억건 증가하는데 그치고 있어 이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구글이 애플을 제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심코의 호레이스 데디우는 구글 플래이의 다운로드 비율이 높은 만큼 수개월 내 전체 다운로드 건수도 (애플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 플레이 유료 다운로드 건수도 크게 늘었다. 앱 분석 제공사인 디스티모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의 매출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19%에서 지난 4월 27%로 늘었다.
특히 메신저 앱인 왓츠앱 매신저를 비롯한 일부 인기 앱은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에서 안드로이드를 통한 다운로드가 애플 보다 훨씬 많았다.
하지만 앱을 통한 매출은 구글플레이 보다 애플 앱스토어가 한 수 있다. 미국의 앱스토에서 매출 상위 200개 앱은 구글 플레이 보다 4배나 많았다. 애플은 지난달 앱스토어 론칭 이후 앱 개발자들이 90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다음 주 앱개발자 연례회의인 월드와이드 개발자 포럼(Worldwide Developer Forum)에서 최신 OS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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