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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애플 잡음 딛고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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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2분기 3만원 전후 박스권 탈출할까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LG디스플레이가 최근 4거래일간 상승 행진을 이어오며 3만원을 전후로 한 박스권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LG전자의 물량 증가 및 올해 2·4분기 이후 애플의 신모델 효과 등이 기대돼 '마의 박스권'을 탈출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진단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올 들어 주당 3만원 전후 수준에 갇혀 횡보 중이다. 수급 면에서는 지난 3월 이후 외국인의 '사자'세가 2500억원 가량 유입되고 있으나 지난달부터 기관이 적극적으로 물량을 내놓으면서 팽팽한 대립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올 들어 LG디스플레이의 주가가 정체됐던 주요 원인은 애플의 주문량 축소와 중국 시장의 수요 불확실성 등이 꼽힌다. 상반기 LG디스플레이는 애플 및 TV와 PC의 수요 부진, 패널 가격의 하락세 지속, 중국의 에너지 절전 보조금 연장 종료 등 악재가 지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러나 애플의 주문량 축소 영향은 LG전자 등 기타 고객들의 경쟁력 회복에 따라 일부 상쇄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반기에는 애플의 신제품 효과도 반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3분기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패드 미니 신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용 패널의 50%, 아이패드와 아이패드 미니 패널의 70%를 공급하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애플 관련 영업이익은 전무하다시피 했으나, 하반기 애플 신제품 론칭으로 애플 관련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시장의 TV 수요 역시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TV 패널가격 하락 폭이 더 커지지 않고 횡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는 수급 밸런스가 맞춰지고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증권사들의 실적 추정치(컨센서스)는 매출액 7조3201억원, 영업이익 3116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93%, 26.46% 증가한 수치다. 남 애널리스트는 "TV 부문 출하량 증가에 따른 믹스 개선과 8세대 일부 라인의 감가상각 종료에 따른 감가상각비용 감소가 실적 개선의 주요 원인"이라며 "분기실적 개선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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