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지동원에 대한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들의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독일 스포츠 전문매체 'SPOX'는 30일(한국 시간) "슈투트가르트가 지동원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지동원은 지난 1월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돼 후반기 17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맹활약했다. 덕분에 팀도 극적인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다음 시즌에도 지동원과 함께 하길 원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적료다. 원소속팀 선더랜드(잉글랜드)는 그의 이적료로 300만 유로(약 42억 원)를 책정했다. 열악한 구단 재정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액수다.
'SPOX'는 "아우크스부르크가 완전 이적 옵션을 갖고 있었지만, 높은 이적료를 감당치 못해 기한이 만료됐다"라며 "이에 프레디 보비치 슈투트가르트 단장이 이미 지동원측과 이적협상에 나섰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슈투트가르트 외에도 묀헨글라드바흐가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슈투트가르트는 2012-13시즌 12위에 머물렀다. 리그 18팀 가운데 네 번째로 적은 득점(34경기 37골)에 그칠 만큼 빈약한 화력 탓이었다. 공격진 강화의 열쇠로 지동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보비치 단장은 2011 아시안컵 당시 현지에서 구자철과 지동원을 관심있게 지켜봤던 인물. 그해 6월 박주호(바젤)를 보기 위해 일본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이에 앞서 '키커'는 묀헨글라드바흐가 500만 유로(약 70억 원)에 지동원과 구자철을 동시에 영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 전하기도 했다. 지동원은 슈투트가르트, 묀헨글라드바흐 외에도 프랑크푸르트, 프라이부르크 레이더망에 걸려있다.
타팀들의 구애가 많아지는 만큼 지동원의 분데스리가 잔류에도 청신호가 켜진다. 지동원과 선더랜드의 계약기간은 불과 1년 남았다. 아직은 젊은 유망주인 지동원의 현재 위치까지 고려한다면, 300만 유로란 이적료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선더랜드로 돌아간다 해도 출전 시간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여러 팀이 치열한 영입전을 벌일 경우, 의외로 분데스리가 내에서의 이적은 쉬워질 수 있다. 실제로 선더랜드 역시 지난 2011년 여름 지동원을 두고 PSV아인트호벤 등과 경쟁을 벌였고, 결국 350만 달러(약 37억 원·추정치)를 과감히 투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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