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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트레이너 조언에 귀를 기울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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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해영의 좋은시선]트레이너 조언에 귀를 기울여라  KIA 윤석민[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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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는 5월 새로운 흥밋거리를 얻었다. NC의 대반격이다. 기존 구단들을 무섭게 위협하고 있는데 전체 판도를 뒤바꿀 태세다. 시즌 초 나성범이 합류했다면 리그 순위는 지금보다 높았을지 모른다. 나성범은 스프링캠프 막판 손바닥에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고 2개월여를 재활에 투자했다. 1군 복귀는 지난 1일에서야 이뤄졌다.

29일 현재 선두권을 형성한 구단은 넥센(27승13패)과 삼성(27승14패)이다. 두 팀에겐 공통점이 있다. 가장 원초적인 요소에 충실하다. 주전선수들의 부상이 없다. 정상적 운영은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 선수 스스로의 철저한 관리와 지도자의 강한 의지다. 특히 사령탑의 생각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감독은 선수단의 총 책임자다. 성적에 대한 부담과 압박이 클수록 심리적 불안에 시달리게 돼 있다. 이는 자연스레 많은 훈련과 혹사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많은 감독들은 훈련을 많이 요구하는 일반적인 유형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쯤 되면 역지사지가 필요하다. 선수의 입장에서 선수단 운영을 되돌아봐야 한다. 선수들의 몸은 정직하다. 무리를 거듭하면 예외 없이 이상 증세를 보이게 돼 있다.


선수들의 몸 상태와 체력적 문제를 세세히 파악하는 건 수석트레이너의 몫이다. 감독, 코치가 직접 물을 수도 있으나 이는 다소 비효율적이다. 이들 앞에서 힘들단 말을 꺼내기 힘든 까닭이다. 대부분이 무리인줄 알면서도 눈치를 보며 출장을 강행한다. 바로 선수와 트레이너의 소통이 잦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마해영의 좋은시선]트레이너 조언에 귀를 기울여라  넥센 장기영[사진=정재훈 기자]


여기에서도 문제는 발견된다. 소통이 누군가의 책임론으로 불거질 때다. 더 이상의 대화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감독이 간판급 선수의 체력적 부담을 덜어주잔 트레이너의 조언을 묵살했을 때가 대표적이다. 이후 나타나는 선수의 부상이나 슬럼프를 두고 내부적 잡음이 피할 수 없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선 이 같은 풍경을 찾아볼 수 없다. 수석 트레이너의 힘이 그만큼 막강하다. 지정선수의 경기 출장이 불가능하다고 전하면 감독은 이를 그대로 따라야 한다. 과거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마이크 피아자는 부상이 없어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휴식을 취했다. 팀이 연패를 당해도 무리를 하는 법이 없었다.


최근 프로야구 환경은 빡빡해졌다. 조금만 성적이 떨어져도 감독을 경질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감독들은 상당한 심리적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렇다 해도 지친 선수에게 좋은 성적을 요구하는 건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프로야구는 이제 승부처나 다름없는 여름을 맞는다. 여느 해보다 일찍 출발한 팀들. 경계대상 1호는 단연 부상일 수밖에 없다. 트레이너들의 진심어린 조언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마해영 XTM 프로야구 해설위원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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