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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격오지에 ‘와이파이 풍선’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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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격오지에 ‘와이파이 풍선’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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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글로벌 ‘인터넷 공룡’ 구글이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신흥국의 무선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기발한 방법까지 동원하고 있다. 사막 등 격오지 상공에 네트워크 장비를 탑재한 풍선을 띄워 광대한 지역에 무선인터넷 시그널을 쏘아보낸다는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아직 무선인터넷 시장이 고도화되지 않은 북서부 아프리카·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무선인터넷망을 확대하기 위해 나선다. 아직 인터넷으로 연결되지 않은 지역의 인구 최소 10억 이상을 시장에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WSJ는 관계자를 인용해 구글이 이들 국가의 대도시에서 인터넷 접속 속도를 더욱 높이는 한편 인터넷이 미치지 않는 격오지까지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확대하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각국의 통신업체·장비 제조사들과 제휴하는 한편 사업 모델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구글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케냐 등 정부의 관계당국을 설득해 공중파 방송용으로 할당된 주파수를 전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무선네트워크 활성화를 위해 해당 환경에 적합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 저가 스마트폰과 새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유통 생태계를 만들려 하고 있다.


특히 무선인터넷 커버리지를 확대하기 위한 ‘고고도 플랫폼’을 풍선 형태의 기구에 실어 올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기상관측용 기구에 와이파이 라우터를 설치한 기존 형식과 다르다고 WSJ는 설명했다.


이같은 사업 확대의 의미는 더 많은 인구가 인터넷을 사용할수록 구글의 수익 창출력도 극대화되는 데 있다. 아직까지 세계 인구의 절반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 있다. 구글의 이같은 프로젝트는 세계 정보화 수준을 더 높이는 데 기여함은 물론 신흥시장 주도권을 확보해 장악력을 높인다는 의미도 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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