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올댓신상]소개팅 성공 비법···'소개시켜酒'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도수 10도, 전남 해남 매실로 만든 보해 플럼와인 매이

[올댓신상]소개팅 성공 비법···'소개시켜酒' ▲보해 플럼와인 매이
AD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당신에게 추천합니다
#폭탄주와 보통의 레드·화이트와인에 싫증난 당신께
#오늘만큼은 달달한 과실주에 흠뻑 취해 분위기를 즐기고 싶은 당신께
◆한줄느낌
#매실주보다 연하고 화이트와인보다는 진한 맛
◆가격
#300㎖ 기준 출고가 1470원


"아, 올 봄도 이렇게 혼자서 보낼 순 없어. 소개팅 백 번을 해서라도 내 남자를 만나고 말거야."

33살 박진주(가명·여)씨는 이번 봄에는 남자친구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지난 3월부터 소개팅을 시작했다. 두 달여 동안의 소개팅에 몸도 마음도 지쳤지만 내 남자를 만나겠다는 신념 하나로 불타는 5월의 금요일, 강남역으로 향했다.


주당(酒黨)인 박 씨는 소개팅 상대에 따라 시키는 술이 달랐다. 1차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옮긴 2차 자리에서 상대방에 따라 다른 술을 시켰다. 마음에 안 드는 이성이 나오면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진탕 마시고 헤어졌다. 잘 해 볼 마음이 있는 남성과는 가벼운 와인으로 내숭을 떨었다. 연 이어 2주째 폭탄주를 먹은 박 씨는 오늘은 와인을 마시길 바라며 소개팅을 하기로 한 레스토랑에 들어섰다.

주변을 둘러보니 혼자 앉아 있는 남성들이 꽤 있었다. '아 오늘도 폭탄주를 마셔야 하는 구나'라고 생각하는 찰나 한 남성이 눈에 들어왔다. '혹시 저 사람이라면 오늘은 와인이다'라며 휴대전화를 건 순간 박 씨는 쾌재를 불렀다. 한 눈에 반한 남성이 오늘 소개팅 상대였던 것.


간단히 저녁을 먹고 옮긴 자리에서 박 씨는 고민에 빠졌다. 술을 너무 잘 마신다는 게 약점으로 잡힐까 박 씨는 어떤 술을 시켜야 할지 혼란스러웠던 것이다. '여성스러우면서도 은근히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술을 마셔야 해. 달달하면서도 덜 취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술이 없을까.'


고민하던 박 씨에게 소개팅 남이 술을 먼저 권했다. "플럼 와인 '매이(MAY)' 드셔 보셨어요? 5월엔 매실로 만든 매이를 마셔야죠. 전남 해남 매실 농원에서 직접 재배한 매실에다 화이트와인을 더해서 여성분들이 즐기기 제격이죠. 도수도 10도 정도라 부담 없어요."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매실 맛을 즐길 수 있는 플럼 와인, '매이'. 얼음을 곁들이거나 차갑게 해서 먹으면 그 맛이 더욱 좋다.


화이트와인보다는 보디감이 있어 한 모금 넘길 때마다 달고 상큼한 매실의 맛과 향이 느껴진다. 매실주 특유의 맛 때문에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다만 매실주보다는 맛도 연하고 도수도 낮아 진한 매실의 맛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실망할 수도 있다. '스파클링'이 들어 있었다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저 술 잘 못 하는데, 괜찮을까요?"라며 내숭을 떨며 한 잔 마신 박 씨는 '플럼 와인이라더니 매실주에 물 탄 거 아니야? 차라리 맛이 연하면 더 달거나 좀 더 강한 매실향과 맛이 나면 좋을텐데'라고 생각했다. 이후 둘은 술잔을 내려놓기가 무섭게 잔을 채우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날 박 씨와 소개팅 남은 달달함과 분위기에 취해 플럼 와인 매이 10병을 비운 뒤 두 손을 맞잡고 다음 만날 날을 기약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