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회장, 주식 전량 4남 강정석 사장에게 증여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동아쏘시오그룹의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됐다. 지난 38년간 동아를 이끌었던 강신호 회장이 자신의 주식 전량을 4남인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에게 넘겨주면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강신호 회장이 보유중이던 동아에스티 주식 35만7935주(4.87%)와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21만1308주(4.87%) 전량을 강정석 사장에게 증여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이로써 강 사장은 동아에스티 주식 40만7508주(5.54%)와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24만574주(5.54%)를 보유하게 됐다. 이전까지 강 사장이 보유했던 동아에스티와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은 각각 4만9573주(0.67%), 2만9266주(0.67%)에 불과했었다.
최대주주는 '강신호 외 특수관계인'에서 '강정석 사장 외 특수관계인'으로 변경됐다. 최대주주의 동아쏘시오홀딩스 지분은 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쳐 14.60%고 동아에스티 지분은 21.23%다.
이번 주식 증여로 강 회장은 올해부터 '3세 경영'을 시작한 강 사장에게 경영권과 함께 주식 전량을 물려주며 힘을 실어줬다. 앞서 지난 3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된 후 강 사장은 지주사인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경영 전면에 나섰다. 강 사장이 그룹의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된 것으로, 그룹의 후계자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여기에 강 회장의 주식 전량까지 넘겨받으면서 '강정석호(號)'로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모두 마무리됐다. 강 회장이 지난 1975년 동아제약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지 38년 만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주식 증여는 동아쏘시오그룹의 경영권을 4남인 강정석 사장에게 물려주고 앞으로 안정적으로 책임경영을 해나가라는 의미"라면서 "글로벌 제약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회장은 그룹 회장의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강 사장은 지난 1989년 동아제약에 입사한 이후 경영관리팀장, 메디컬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2007년동아제약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경영 전면에 나섰고 2010년부터는 연구개발과 영업을 총괄하는 등 그룹의 핵심요직을 맡아왔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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