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 토박이 소녀가 바이올린으로 세계무대를 장악하며 차세대 바이올린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이유진(17·사진)양.
이 양은 지난 20일 미국 미시간 주 칼라마주(Michigan, Kalamazoo )에서 열린 2013년도 스틸버그 인터네셔널 스트링 컴패티션(Stulberg International String Competition) 국제콩쿨에서 우승했다.
이 양은 이날 바흐 어워드(Bach Award)도 함께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인터네셔널 스트링 컴패티션 국제콩쿨대회는 미국에서 매년 5월 세계 모든 현악기(바이올린·비올라·첼로·베이스) 20세 이하 연주자들이 참가해 현악기 최고의 1인자를 뽑는 국제대회이다.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조슈아 벨 등 유명 연주자들을 배출할 정도로 권위 있는 대회이다.
올해는 총 131명이 지원해 1차 예선에서 12명이 뽑혔고 세미파이널에서는 6명이, 최종 결선에서는 3명이 입상했다.
이 가운데 이 양이 모든 현악기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이다.
이 양은 우승 소감을 통해 “생각지도 못한 1등을 차지해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 실력을 쌓아가겠다”고 밝혔다.
또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해 주시고 애쓰신 부모님과 할머니, 그리고 주님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양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5000달러와 여러번의 협연 및 연주 기회를 제공받게 됐다.
오는 6월 미국 센프란시스코 국제콩쿨와 7월 미시간(Michigan) 리사이틀을 준비하면서 8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음악 페스티벌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양은 현재 미국 L.A에 있는 콜번 스쿨(Colburn School)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다. 특히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이작 펄만(Itzak Perlman) 뮤직 스쿨’에서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연주 수업을 받고 있다.
3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잡기 시작한 이 양은 인천 동명초교와 서울 예원중학교를 거쳐 지난 2010년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지난 4월 일본서 열린 제4회 무네츠쿠 엔젤(Munetsugu Angel) 바이올린 대회에서 5위 입상을 했으며, 미국 대회에서도 1위와 그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 뉴 웨스트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인천시립교향악단 협연을 비롯해 LG 봄 페스티벌 컨서트 연주(이상 2010년), 루마니아 플로이에스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및 조이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협연 등 많은 연주 경력을 갖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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