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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은퇴자의 도시' 치앙마이(태국) 왕립정원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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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은퇴자의 도시' 치앙마이(태국) 왕립정원을 가다 ▲왕립 정원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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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19일 찾은 태국 치앙마이 왕립정원은 뜨거운 태양에 노출돼 있었다. 그늘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도 땀이 끊임없이 흘러 내렸다. 따가운 햇살이 거침없이 내려와 피부를 벌겋게 달궜다. 왕립정원은 태국 왕실이 만든 정원이다. 현 푸미폰 국왕 즉위 60주년과 출생 80주년을 기념해 지난 2006년 최초로 원예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후 매년 이곳에서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현장르포]'은퇴자의 도시' 치앙마이(태국) 왕립정원을 가다 ▲왕립관으로 가는 입구.


크기만 40헥타르, 약 12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정원이다. 왕립정원은 각국의 정원이 따로 만들어져 있다. 네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을 비롯해 전 세계 정원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정원도 있다. '한국정원'이라는 뚜렷한 한글이 보인다. 이날 한국정원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는 "더 멋있는 정원을 만들기 위해 우리 정부가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해 현지 직원들의 관심과 박수를 받았다.

[현장르포]'은퇴자의 도시' 치앙마이(태국) 왕립정원을 가다 ▲정홍원 총리(왼쪽에서 다섯번째)가 왕립관 계단 앞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현지 태국 직원들은 정 총리에게 "태국 관광객들이 한국정원을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에 "더 잘 만들어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정원을 사랑하게 만들어야 겠다"고 말한 뒤 "그러다 여기서 눌러 살면 어떡해 하지"라는 농담을 던졌다. 이에 현지 직원은 "텐트치고 이곳에서 살겠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장르포]'은퇴자의 도시' 치앙마이(태국) 왕립정원을 가다 ▲왕립관 내부에 있는 화려한 금빛 문양


이번 정 총리의 태국 방문은 지난 1994년 이후 19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태국 정부도 정 총리의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르포]'은퇴자의 도시' 치앙마이(태국) 왕립정원을 가다 ▲왕립공원 곳곳에 다양한 인물 형상이 서 있어 눈길을 끌었다.


왕립정원의 핵심은 '왕립관'이다. 왕립관(Royal Pavilion)은 들어가는 입구부터 범상치 않은 모습을 연출했다. 태국 왕실의 사진을 담은 플래카드가 나란히 양쪽으로 줄을 서 있고 그곳을 통과해 계단을 올라야 왕립관 입장이 가능했다. 왕립관 안은 금빛, 은빛, 동빛의 조형물이 가득해 화려함을 선보였다.


[현장르포]'은퇴자의 도시' 치앙마이(태국) 왕립정원을 가다 ▲"우리 어울리나요?" 다정한 남녀의 모습이 자연스럽다.


왕립공원 곳곳에는 다양한 인물들의 형상을 세워 놓아 눈길을 끌었다. 동양인의 모습을 담은 형상에서 부터 연주하는 인물, 나란히 서 있는 남녀의 다정한 표정까지 인물들의 독특한 느낌을 만나볼 수 있었다.


치앙마이는 전 세계 10대 광광지로 꼽히고 있다. 치앙마이를 찾는 우리나라 광광객도 증가추세에 있다. 지난해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치앙마이에 우리나라 교민은 2000명 정도 살고 있다. 치앙마이는 '은퇴자들의 도시'로 불린다. 습도가 낮고 자연환경이 잘 보전돼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은퇴자들이 이곳에 모여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 우리나라 교민의 20%도 은퇴한 뒤 이곳으로 이주해 온 사람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르포]'은퇴자의 도시' 치앙마이(태국) 왕립정원을 가다 ▲태국의 전통을 볼 수 있는 왕립정원 입구.




치앙마이(태국)=글·사진 정종오 기자 ikok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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