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아람(27·계룡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1초 오심' 상대에게 설욕하며 월드컵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펜싱월드컵 A급 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이다.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순유지에(중국)를 꺾고 올라온 신아람은 결승에서 브리타 하이데만(독일)을 연장접전 끝에 6-5로 꺾었다.
하이데만은 다름 아닌 런던올림픽에서 아픔을 안겼던 상대. 9개월 만의 재회에서 멋지게 설욕한 셈이다.
신아람은 당시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하이데만과 경기 종료 1초를 남겨두고 5-5로 맞섰다. 그대로 경기가 끝난다면 시작 전 어드밴티지를 얻은 신아람의 승리. 이후 세 차례 공격을 막아냈지만, 전광판 시계의 1초는 흐를 줄을 몰랐다. 결국 신아람은 네 번째 공격을 허용하며 5-6로 패했다. 억울한 패배에 신아람은 경기 종료 뒤 한 시간 가량 피스트에 홀로 남아 눈물을 흘렸다.
한편 신아람은 곧바로 쿠바 하바나로 이동해 그랑프리 대회를 치른 뒤 27일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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