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남덕우 전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9시55분께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남 전 총리는 1924년 경기 광주에서 태어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할 당시 박정희 대통령에게 재무부장관으로 발탁됐다. 이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관직에서 물러난 후에도 한국무역협회장, 산학협동재단 이사장, 한일협력위원회 위원장, 한국선진화포럼 이사장 등을 지냈다.
고인은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개발을 주도한 '서강학파'의 리더로 꼽힌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은퇴 후에도 8년여간 무역협회장으로 있으면서 삼성동 무역종합센터 건설 등 국내 무역진흥에 힘썼다. 주요 저서로는 교수 재직 당시 정리한 '가격론'을 비롯해 '태평양 공동체와 무역정책', '국제화 시대의 한국경제', '한국, 과거를 딛고 미래를 보자'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혜숙씨와 남기선 ㈜EVAN 사장, 남기미씨, 남기명 동양증권 상무 등 2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로 오는 22일 같은 병원에서 영결식이 거행되며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 안장될 예정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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