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팝아티스트 낸시랭의 친부로 밝혀진 원로가수 박상록 씨가 숨겨진 가정사와 딸을 둘러싼 루머의 진상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상록 씨는 16일 오전 방송된 케이블 채널 tvN '이뉴스(ENEWS)'와의 인터뷰를 통해 "낸시랭은 아무 잘못이 없다"고 딸을 두둔했다. 앞서 낸시랭은 방송을 통해 "아버지가 대학교 때 돌아가셨다"고 수차례 밝혔으나 최근 이 말이 거짓이었음이 드러난 바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박씨는 "내가 멀쩡히 잘 살고 있는데 죽었다고 하면 나도 화가 났겠지만 당시에 나는 자살을 하러 갔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사업 실패로 매일을 술로 지냈고 병까지 도지자 죽기로 결심하고 가족에게 아무 말도 없이 떠나버렸다는 것이다.
이후 자신이 가족들에게 잊혀진 존재가 됐다는 게 그의 말이다. 박씨는 "낸시랭은 나 없이 15년간 엄마의 병수발을 다 들었다"며 "내가 아닌 딸이 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가 죽고 나서 조용하게 장례식이 치러졌다"며 "처가 쪽에서 '아빠도 아무도 부르지 말자'고 말했다. 그랬으니 낸시랭 혼자 장례를 치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딸을 감쌌다.
이어 박씨는 "낸시랭은 잘못한 게 하나도 없다. 낸시랭은 천사다. 낸시랭은 어머니로부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듣고 그렇게 알고 있던 것이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씨는 "너는 장한 대한민국의 딸이다. 이 못난 아버지를 용서하기 힘들겠지만 용서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 사랑하고 고맙다"라는 영상 편지를 통해 낸시랭에게 다시한번 가정에 소홀했던 점을 사과했다.
인터뷰 말미 박씨는 "낸시랭에게 매스컴과 인터뷰를 한다고 했다. 낸시랭이 '어느 프로그램이든 나가시고 즐겁게 지내라'고 하더라"며 딸과의 관계가 한결 나아졌음을 보여줬다. 그는 "지금은 낸시랭과 모든 오해를 풀고 공연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앞으로는 사회봉사를 하면서 생을 마감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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