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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성군, 연극과 함께하는 태백산맥 문학기행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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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


"살찐 현 부자, 소설 속 딱 그 모습이네"

보성군, 연극과 함께하는 태백산맥 문학기행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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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보성군(군수 정종해)은 지난 11일 순천청년연대(단장 김준희) 주관으로 조정래 작가의 소설 ‘태백산맥’의 주 배경인 벌교읍에서 ‘해설과 연극이 함께하는 소설 태백산맥으로의 여행’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군에 따르면 이 행사는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되는 주요 장소들을 순회하면서 소설 해설과 함께 상황극을 보여주는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으로 올해로 4년째에 접어들었다.


순천청년연대가 주축이 돼 기행단을 모집하며, 동절기 12월부터 2월까지를 제외하고 매달 둘째 주 토요일마다 벌교 지역을 중심으로 열린다.

보성군, 연극과 함께하는 태백산맥 문학기행 성황


이날 문학기행은 대구 대진고등학교 학생 등 150여명이 함께 한 가운데 오전 11시 중도방죽에서 벌교읍 김옥자 문화관광해설사의 해설과 벌교·순천 지역 아마추어 배우들의 연극, 그리고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걷기로 시작해 태백산맥문학관, 현부잣집의 지주와 소작인 간의 다툼을 소재로 하는 상황극이 펼쳐졌다.


또한, 1930년대에 지은 회정교회에서는 야학장면이 재현되었으며, 소화다리, 벌교초등학교, 홍교다리, 김범우 집에서 단체사진을 찍는 것으로 행사가 마무리 됐다.


행사에 참여한 관광객은 “해설이 있어 소설을 더 깊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 상황극에서는 그 시대적 아픔을 공감할 수 있었다”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보성군, 연극과 함께하는 태백산맥 문학기행 성황


순천청년연대 김준희 회장은 “처음에는 배우 서너 명으로 시작하면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벌교 지역 주민들까지 합류하여 현재는 배우가 10여명으로 늘어났다”면서 “지역문화를 살리자는 문학 기행의 의미가 더욱 살아나고 있어 앞으로도 계속해서 행사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성군 관계자도 “앞으로 소설 태백산맥 문학기행이 성황리에 이루어져 지역 관광 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홍보와 협력을 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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