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미래창조과학부는 공공·민간에서의 빅데이터 서비스 도입을 지원할 빅데이터 분석·활용 센터를 구축한다고 10일 밝혔다.
미래부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과 함께 빅데이터 서비스 도입 촉진과 인터넷 신산업 육성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활용 센터 구축 시범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대용량의 데이터를 분석, 처리 할 수 있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분석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범사업 및 공공데이터 포털 등과 연계해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세트를 수집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이용자가 원격으로 센터에 접속해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교육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부는 경쟁입찰을 통해 6월 초 사업자를 선정하고 8월까지 기본적인 하드웨어 인프라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구축한 뒤 9월부터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시범사업 예산규모는 8억2000만원이며, 조달청 입찰자격 등록증 소지업체로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에 의한 소프트웨어사업자로 등록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공개경쟁 입찰 후 계약협상을 실시하며, 기술평가(90%)와 가격평가(10%)를 통한 종합점수로 선정한다.
빅데이터는 정부의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신규 성장 유망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의 경우 글로벌 기업에 비해 2~5년의 기술격차가 존재하고, 공공·민간에서는 아이디어와 데이터가 있지만 빅데이터 분석 환경과 활용 경험이 없고 실무 전문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삼성경제연구소 등의 분석에 따르면 빅데이터 관련 국내 전문인력은 현재 약 100명 내외로 추산되며, 2017년까지 5년간 약 1만4000명의 국내 인력 수요가 있을 전망이다.
센터가 구축·운영되면 중소기업 사업화 지원 및 대학·연구기관의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에 공동 활용할 빅데이터 분석 인프라가 국내에서는 최초로 제공되게 된다. 특히 영세한 중소·벤처기업이나 대학 등에서 연구개발(R&D)·교육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문 미래부 정보화전략국장은 “데이터 유통을 위한 공유·활용 표준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산·학·연과 함께 시범사업 및 기술개발 등을 추진하여 창의력과 실무경험을 갖춘 데이터 분야 융합형 고급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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