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일반 직원간의 임금 격차가 미국내에서도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업종의 임금 격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비즈니스 위크는 최근 스탠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포함된 250개 대 기업의 CEO와 직원 평균 급여간 차이를 분석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들의 CEO는 직원들보다 평균 204배나 되는 보상을 더 받고 있었다. 조사대상을 100위권 기업으로 한정하면 평균 보수 격차는 495배로 급격히 치솟았다. 250개 기업 평균도 204배로 2009년의 170배보다 20%나 늘어났다.
금융업종의 CEO들은 직원들에 비해 300배가 넘는 보상을 받고 있었다. 평균 급여 수준으로 보면 방송통신업종 CEO들이 가장 높았지만 지원들과의 보상차이 배율은 100% 후반대에 그쳤다.
직원과 임금 배율 격차가 큰 금융업종 CEO는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의 데이비드 사이먼 이었다. 이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웰스파고, 캐피탈원, US반코프, 프루덴셜파이낸셜, 피델리티 내셔널 인포메이션 서비스, BB&T 등 금융사 CEO 연봉이 직원평균보다 300배 이상 많았다.
최근 위기관리 논란으로 낙마의 도마에 오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몬 CEO는 229배의 급여를 받아 상대적으로 배율이 낮은 편이었다.
다른 업종에서는 재량 소비재 업종의 CEO들도 직원들보다 300배 가까이 많은 보상을 받고 있었다. 필수 소비재 업종 CEO들도 직원들보다 250배 이상의 보상을 받았다. 퇴임한 JC페니의 론 존신 전 CEO는 직원 평균보다 무려 1795배나 많은 급여보상을 받아 논란이 됐을 정도다.
저임금 판매 사원들이 많은 업종 특성상 CEO와 사원평균 급여의 격차가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제조업체들도 직원보다 200배나 많은 급여를 CEO들에게 안겼지만 평균 연봉 자체가 업종별 비교에서 2위를 차지에 상당한 급여를 챙기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이한 점은 기술기업들의 CEO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보상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IT분야 기업 CEO들의 급여는 약 100배를 조금 넘어 조사 대상 업종 원자재 업종과 함게 가장 낮았다. 업종 CEO 평균 급여순위도 꼴찌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