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면담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미-러 양국의 협력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수준으로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케리 장관은 또 다음 달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별도로 만나 북한과 이란 문제 등을 논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케리 장관에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보낸 친서에 대한 답신을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미국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중순 러시아를 방문한 톰 도닐런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통해 푸틴에게 미-러 양국 관계 강화 기대를 담은 친서를 전달했다.
케리 장관은 면담에서 “지금 우리 앞에는 그런(2차 대전 당시) 수준의 협력을 필요로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는 것을 대통령께서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는 시리아 내전 사태에 대해 “미국은 시리아와 관련 러시아와 아주 중요한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면서 “이 공통의 이해는 극단주의자들이 시리아와 인근 지역에서 문제를 만들도록 허용하지 않은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이에 대한 공통의 기반을 찾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푸틴 대통령과의 면담에 이어 이날 저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외무장관과 회담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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