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울아산병원 "생체 간이식 기증자의 53%가 환자의 아들·딸"

시계아이콘00분 51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서울아산병원 "생체 간이식 기증자의 53%가 환자의 아들·딸"
AD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서울아산병원은 가정의 달을 맞아 1990년부터 최근까지 생체장기이식의 기증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간 기증자의 절반이 넘는 53.1%가 환자의 자녀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기증자 분석 결과 총 3587명의 생체 간이식 기증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903명(53.1%)의 기증자가 환자의 자녀였으며 형제자매 412명(11.5%), 배우자 224명(6.2%) 순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1903명의 자녀 기증자 중 아들은 1386명, 딸은 517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기증할 수 있는 간의 양이 더 많아 기증자로 적합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황신 교수는 "간이식 환자는 말기 간질환 및 급성 간부전 등으로 응급 상황이 발생해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며 "이때 주저 없이 기증을 자처하는 효자 효녀들이 많기 때문에 자녀 기증자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장의 경우 2290건의 생체 기증자 중 형제자매가 924명(40.3%)으로 가장 많았으며, 배우자 346명(15.1%), 부모 335명(14.6%), 자녀 291명(12.7%)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 한덕종 교수는 "신장은 만성 신부전 등으로 오랜 기간 투석 치료를 병행하다가 이식을 시행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간이식 보다는 상대적으로 응급수술이 적고 다소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기증자를 형제자매 등 주변까지 확대해서 찾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신장과 간처럼 안전한 기증이 가능하지만 아직 국내 인식이 부족해 더욱 활성화가 필요한 췌장의 이식의 경우 전체 18명의 생체 기증자 중 가장 많은 7명의(38.9%) 기증자가 부모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는 2011년 국내 최초 간이식 3000건, 2012년 국내 최단기간 신장이식 3000건, 2013년 국내 최초 췌장이식 200건 등을 달성하며 국내외 장기이식 수술을 선도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