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경남 FC와 퀸스 파크 레인저스(QPR)의 친선경기가 결국 취소됐다.
경남은 3일(이하 한국시간) "7월 개최 예정이었던 QPR과 친선경기가 취소됐다"라며 "박지성과 윤석영의 모습을 기다렸던 경남도민 및 축구팬들에게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당초 경남은 지난달 초 QPR과 친선전을 갖는데 합의했다. 해당 경기에 박지성·윤석영 등 한국 선수를 반드시 포함시킨다는 조항도 삽입했으며, 두 선수가 설령 이적한다해도 방한 이후에 팀을 옮길 것을 약속했다. 이에 따라 경남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친선전 허가 절차를 진행했고, 중계권 및 스폰서 업무 절차도 밟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말 QPR의 다음 시즌 2부리그 강등이 확정되면서 일이 틀어졌다. QPR로선 무리한 투어 일정을 치르기보다는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한 팀 리빌딩이 시급해졌다. 강등에 따른 한국 내 여론도 좋지 못했다. 특히 이적 가능성이 큰 박지성의 행보에도 부담을 주는 부분이었다.
토니 페르난데스 QPR 구단주는 이날 외신을 통해 "방한은 QPR 브랜드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이번엔 영국에 남아 선수단 재구성에 힘을 쏟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라며 "경남 측은 방한을 여전히 원했지만, 여름 투어는 팀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경남 측도 "양 구단간 합의한 박지성의 투어 참여 의무 조항이 그의 이적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에서 QPR의 친선전 취소 요청을 받아들였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이번 취소건과 관련해 QPR에 대한 대응 조치는 하지 않을 계획" 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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