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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남-우다웨이, 대북돌파구 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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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공개 만남...6자회담 재개 논의할 듯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임성남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중 이틀째인 2일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나 한반도 문제를 논의한다. 양국 6자회담 수석대표인 두 사람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끄는 방안, 개성공단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중 6자회담 수석대표 면담은 국면 전환 기류가 감지되는 민감한 시점임을 감안해 시간, 장소, 내용 등이 비공개에 부쳐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임 본부장은 이번에 '로키(Low Keyㆍ절제된 자세)'로 중국을 찾은 것"이라며 "면담 결과는 추후에 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달 30일 한미연합군사훈련인 독수리연습이 종료됐고 북한도 최근 군사 위협을 중단하고 내부 문제에 집중하는 모습이기 때문에 한ㆍ중 양국이 이제 대북 유화책을 쓸 수 있겠다고 판단한 것 같다"며 "임 본부장ㆍ우 특별대표는 면담에서 6자회담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일주일 전 미국을 방문해 6자회담 재개를 언급한 바 있다.


아울러 임 본부장은 중국측에 개성공단 문제와 관련한 우리 정부의 견해도 설명할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1일 오후 베이징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개성공단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된 상황이므로 (중국과)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당연히 거론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개성공단 문제가) 한반도 관련 중요 문제라는 점이 틀림없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우리 입장을 설명하는 상황이 예견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은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대북 특사로는 부부장(차관)급인 우 특별대표 또는 그 이상의 고위 인사가 거론된다. 정성장 위원은 "중국이 그동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북한은 대외교역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며 "북한으로서도 중국과의 타협이 필요하므로 대북특사를 거부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교가에서는 중국, 한국ㆍ미국의 '2인 3각 외교'가 이달 들어 본격화하면서 한반도 정세가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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